리드앤톡 영어도서관

회원가입 비밀번호 찾기
  • 리드앤톡 소개
  • 영어도서관 학습법

영어도서관 학습법

단순 암기식 영어교육의 실패-원인과 해결책

페이지 정보

작성자 리드앤톡 댓글 0건 조회 1,521회   작성일 14-11-09 19:02

본문

단순 암기식 영어교육의 실패-원인과 해결책

1.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 그림의 떡이다.
 
"오빤 진짜 모르는 단어가 없어요. 미국 오기 전에 영어 단어를 2만 5천 개나 외웠는데요 , 지금 7년이 지났는데, 그걸 아직 다 기억해요." 부인은 남편이 자랑스러운 듯 말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에 웹사이트 개정 프로젝트를 맡아서 일을 시작한 남편이 영작문은 고사하고 초보 영어로 된 간단한 설명서도 이해 못하는 실력이라는 사실을 부인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일례이지만, IT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많은 기술인들 중에서, 인터넷에 홍수처럼 넘쳐나는 최신 정보에 접근할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게 다 영어로 적혀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입니다. 그런 걸 볼 때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은 영어단어 암기력이나 영어시험 점수가 아니라 국민의 진짜 영어실력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영어가 이제는 강대국들과의 '경제 전쟁'에서 필수 불가결한 무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느낌 말입니다.
 
2014-09-25-HighTechDepositphotos_13987569_m.jpg
                                              (영어는 '경제전쟁'과 '정보전쟁' 시대의 첨단 무기다.)
 
문제풀이 중심 영어교육의 무모함이야 더 이상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지만, 국내 영어교육의 정규 과정을 살펴봐도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네 기능 중에서 제대로 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독해 중심이었기 때문에 잘못됐다"는 평가는 대한민국의 언론과 교육자들의 공통된 의견인 듯한데, 밭갈던 소가 웃을 일입니다. 투입된 시간 대비로 보나 사교육비 부담 대비로 보나, 울타리 밖으로 일단 나가기만 하면 세계 최하위의 독해능력이라는 평가가 바로 떨어지는데, 어쩌자고 그런 우스갯 말씀들을 하시는지... 정부의 교육 관련 부서의 책임자들은 그 오랜 세월 온갖 부조리와 폐습으로 얼룩진 우리의 교육 체계에 관해 소위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분석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으니 그걸 개선해보자는 의욕 또한 있을 리 없고, 국내의 교육계를 이끌어오신 원로들께서도 교육자로서의 사명의식 같은 것은 더 이상 없으시더라도, 눈앞에서 늘 벌어지고 있는 교육 상인들의 야바위 놀음판을 보시면서도 아무 말씀이 없으시니, 애꿎은 아이들과 그 부모들만 점수경쟁과 그 뒷바라지에 주야로 이어지는 헛고생에 쉴 틈이 없습니다.
 
2. 언어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가르치고 배운 미완성의 외국어 교육
 
무릇 언어란 어떤 소수 집단의 창작품이 아니고, 희로애락으로 얼룩진 역사를 민족별로 수천 년 거쳐오는 동안에 제각기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화에 대한 표현 양식입니다. 그래서 언어는 그 민족 문화의 모든 것들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도록 묶어주는 감각의 끈과도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문화라는 공통분모에 맞추어서 합의된 표현양식을 어느 특정 개인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 허용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한편, '문법'이라는 것은 그 민족 문화의 표현 양식 중에서 한 작은 부분을 성문화 한 것으로, 언어의 구성 요소일 뿐, 그것이 아직 살아있는 언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문법이라는 계율 안에는 언어의 살아있는 고유 감각이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단어 역시 하나의 구성 요소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아직 가동이 불가능한 미완성의 부품일 뿐이며 완성된 언어가 아닙니다. 그건 공사장에 잔뜩 쌓여있는 건축자재들을 가리켜 "저것이 내 건물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어의 뜻을 외우고 문법을 단순암기한 후에 글을 읽거나 쓸 때에는 각자 알아서 이것들을 짜 맞추는 것인양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그 언어 안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고유 감각과 양식을 무시하고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제멋대로 문장을 엮어내곤 했지요. 우리의 외국어 교육은 이처럼 미완성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3. 언어는 감각이다. 암기한 지식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어느 언어에서나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우리가 학습에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요소는 단어나 문법 지식이 아니고 문장 (Sentence)입니다. 감각이 살아있는 표현양식의 최소 단위가 바로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단어나 문법을 단순 암기하느라 필요 이상의 시간을 탕진하는 대신에 문장을 암기해서 표현 양식을 통째로 익혔더라면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이 이 지경이 되고 영어 사교육 업체들이 저렇게 공룡처럼 커지지도 않았겠지요. 고유감각이 살아 숨쉬는 영어를 있는 그대로 습득하고 감각적으로 다듬어 나날이 영어의 강자로 자라났을 테니까요. 이 감각 영어의 개념은 어떤 특정 인물들이 어제 오늘 개발한 것이 아니고 오랜 역사를 가진 것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공교육과정 중에 일부 교사들에 의해 오랜 세월에 걸쳐 사용되어 그 효과가 검증된 것이었으나, 그 '점수경쟁', '기출문제', '쪽집게' 등의 부정한 방법들 때문에 무대 뒤편으로 밀려났을 뿐입니다.
 
2014-09-25-ReadingsenseDepositphotos_12276154_m.jpg
(감각훈련이 결여된 미완성의 영어교육이 결국 무능한 영어를 낳았다.)
 
 
4. 영어에서 외울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문장이다.
 
태어나서 처음 모국어를 배울 때에는 듣기와 말하기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외국어를 배울 때에는 읽기 기능을 가장 먼저 터득해야 합니다. 그건 그 언어의 기존 고유 감각을 먼저 습득해야 그것을 기초로 다른 기능들이 그 위에 세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언어의 고유감각은 수많은 구성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집니다. 사용된 단어들 간의 미묘한 관계, 어순과 표현법의 특색과 섬세한 변화, 관용법, 다양한 수식절의 배치와 구조, 그 안에서 내비치는 문화의 숨결 등, 이런 감각적 요소들은 지식을 전수하는 방식으로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보조 수단인 단어와 문법도 잘 알아야 하지만, 이것도 완전한 예문을 통해서 감각적으로 터득하지 않았다면 그런 지식은 실용 가치가 없습니다. 영어 단어의 뜻을 매일 200개씩 암기하면 그게 다 영어 실력으로 쌓이는 것으로 국민 전체가 잘못 세뇌된 나머지, 그림으로 외우고, 연상법으로 외우고, 손가락이 아프도록 연필로 써가며 외우고, 사전을 한 장씩 찢어 삼키면서 외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편지 한 줄 자신 있게 쓸 수 없고 온전한 문장으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 상인들이 이리도 긴 세월 교육계를 점령해 있는 동안, 국내 영어교육계 학자들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5. 결론 - 감각이 살아있는 영어의 표현양식을 습득하는 요령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교육의 이상론이 아니고, 정상 궤도에서 크게 이탈한 공사립 영어교육으로 인하여 전 국민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왔기 때문에,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통해서 영어 교육을 정상화 하자는 것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 학습의 최종 목표는 다음과 같이 그 언어의 모든 것을 한 덩어리로 받아들여 나의 감각 속에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꼭 그래야만 하는 또다른 이유는 다음 회의 글에서 다루게 됩니다. )
(1) 단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단어실력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기능에 도움을 주기 위함에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완전한 문장 속에서 그 단어가 다른 단어들과 어우러진 상태를 그대로 감각적으로 익혀야 한다. 짧은 단문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15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예문(복문이나 중문)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빠른 속도로, 입으로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예문을 외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2) 문법 지식 역시 살아있는 감각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반드시 해당 문법이 사용된 좋은 예문을 (1)과 같은 방법으로 읽어야 하며 그 예문을 외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3) 신문 잡지 기사, 에세이를 한 번만 읽는다면, 그 글의 표현양식이나 고유감각이 '나의 것'으로 각인되지 않는다. 글이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철저히 분석하거나 배운 다음에, (1), (2)에서 말한 방법으로 반복해서 읽을 때에야 비로소 감각이 훈련된다. 읽기를 매번 반복할 때마다 속도를 점점 빨리 하는 것이 좋고, 읽는 동안에는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돼 있도록 노력한다.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첫 단계인 분석 이해 과정은 안타깝게도 표현양식이나 고유감각의 습득에는 도움이 안되지만, 그 다음 과정의 반복 리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비과정이다. 나아가 글 전체를 거의 외울 정도가 되면 영어의 달인이 되어 네 가지 기능 전체가 급속히 향상될 수 있다.
눈으로만 읽지 말고 입으로도 읽으라는 위의 지침은 많은 언어 학자들이 권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큰 소리로 읽으면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속삭이듯이 아주 작은 소리로 읽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1)과 (2)에서 단문을 사용하지 말라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문장이 너무 짧으면 그 안에 상황 설정이 불가능하여 단어의 고유 감각이 생성될 수 없어서 예문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Google이나 Yahoo에서 다양한 예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은 예전부터 국내에서도 일부 영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다 암기하게 함으로써 그 효과가 입증된 방법입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