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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서관 학습법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실력향상을 저해하는 메카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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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드앤톡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18-08-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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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어는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4대 영역이 있으며, 영어도 언어이기에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4대영역을 위한 학습과정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려 하기에, 대다수의 학원들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관한 프로그램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어학원일수록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4대영역에 관한 수업과정을 커리큘럼에 모두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수업의 질이 저하되어 학생들의 실력향상 및 성장속도를 희생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어원서읽기를 추가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이미 학원에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에 비해 학원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숫자가 과도한데, 거기에 다시 영어원서 읽기를 추가하면서, 수업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어학원들의 숙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노출량을 증대시켜 임계량을 채워서 체화(體化)시킨다는 입장을 가진 ESL 접근은 임계량을 채운다는 명분 하에서 학생들에게 과도한 수업 및 숙제에 대한 부담을 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읽기는 수업시간엔 선생님이 끊어읽기와 함께 해주는 직독직해 해석을 받아적는 것이 주된 활동이고, 이를 집에서 다시 해석해오는 것이 숙제입니다. 

듣기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기계적으로 시킵니다.

말하기는 문장을 암기해오는 숙제를 내주거나, 수업시간에 패턴을 암기시켜서 검사받게 하고, 이를 녹음하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쓰기는 읽은 책을 암기한 문장패턴으로 요약하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단어는 품사 및 문장과는 분리된 채로 숙제로 내줘서 의미만 기계적으로 외우게 하는 것이 주된 단어학습의 형태입니다. 

문법은 초등고학년이 되어서 내신대비 선행학습을 위해서 문제양이 많은 것을 기계적으로 풀립니다.

영어원서읽기는 비용이 저렴하고 손이 덜가는 온라인 위주의 프로그램을 사이드프로그램으로 시킵니다.

프로그램과 학습활동의 숫자에 비해 학생들은 학습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숙제제출, 검사통과에 급급할 뿐 제대로 자기것으로 소화하는 경험을 전혀 축적시키지 못합니다.

다뤄야 할 프로그램은 많은데, 학원의 형편상 제대로 된 인건비를 지불하고 영어실력 좋은 선생님을 채용하는 경우보다는, 낮은 인건비로 수준 떨어지는 선생님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생들에게 적용해야할 프로그램의 숫자에 비해 선생님의 숫자가 항상 부족하기에, 선생님들의 역량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학생들이 검사통과, 숙제제출이라는 단순목적으로 가지고 학습하기에 학생들의 이해도가 매우 낮은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의 이해도가 떨어질 수록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수업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수준낮은 선생님들이 이해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형식적으로 시키다보니, 모든 수업과정들이 이해 중심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시간떼우기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질 낮은 학습목표를 가지고 암기중심의 수업과정을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있기에, 본능적으로 학습에 대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일수록 게임형태의 학습에 대한 호감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에게 게임형태의 학습을 시키는 것은 학습에 대한 도피기제인 게임으로 도피하는 것을 받아주는 결과를 낳아서, 학생의 학습에 대한 저항감을 줄여지기 보다는 오히려 저항감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학습장애, 학습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가진 학생들이 에듀테인먼트적 요소의 학습프로그램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연구결과를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현장경험에 의하면 게임요소를 가진 학습프로그램을 학습부진아, 학급거부아에게 적용했을 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학습과정을 게임과 결합시킨 에듀테인먼트 계열의 학습프로그램들은 학습, 학습자, 학습과정의 본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학습을 고통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학습은 고통이 아니라, 즐거운 것입니다.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그런 즐거움을 잘 압니다. 공부가 즐거운 학생들은 굳이 공부를 게임처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ESL식의 체화수업이 잘 안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 강사의 낮은 수준, 그리고 학습자들의 낮은 학습목표, 그리고 안좋은 학습태도 등등의 문제로 인해 저질의 체화과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체화로 의사소통을 해내는 역량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다 해리포터를 읽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잠재력을 일깨워주려면 우선 제대로 된 수업과정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교육회사, 학원, 학부모들의 눈이, 매출, 원생수, 명문대 진학을 향해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교육회사들은 학원장님들의 니즈를 쫒아갈 수 밖에 없고, 학보모님들은 학원을 선택할 뿐, 교육과정에 개입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왜곡과정을 바꿀 수 있는 최우선 주체는 학원장님들입니다. 원장님들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최일선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천명의 원장님들과 상담하면서 느끼는 점은 다소 비관적입니다.

1. 많은 원장님들의 시각은 아이들의 성장을 향해있기 보다는, 학부모의 니즈를 충족시켜서 원생을 증가시키는 것을 향해 있습니다.

2. 많은 원장님들이 아이들보다 비용을 먼저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찾아내기보다는, 저렴한 프로그램을 찾으십니다.

3. 아이들을 성장시킬 실력좋은 선생님을 채용하기보다는 동네의 일반적인 금액에 맞춰서 그 수준에 딱 적합한 선생님을 채용해서 단순암기와 검사 중심의 수업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줄어드는데 반해 공부방, 교습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매년 원생모집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러한 난국을 이겨내려면 변화를 줘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많은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공부방, 교습소, 보습학원들이 저렴한 투자비, 단순 관리로 운영가능한 영어원서리딩프로그램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학원의 내부적 이유 때문에, 영어원서읽기 프로그램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찾기란 거의 어렵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영어원서읽기 프로그램의 도입이 학원운영에 부담을 주는 경우를 더 많이 목격한 것 같습니다.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의 도입은 신중해야 합니다. 영어도서관을 하려면 전문성을 가지고 제대로 할 생각을 해야 하고, 수업과정을 면밀히 검토한 후 도입해야 합니다. 실력향상을 유도해내는 학습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도입비용과 사용료가 싸다고, 그리고 엄마들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그리고 운영이 간단해서 선생님이 필요없을 것 같다는 이유 때문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나중에 그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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